2025년 3월 미바회 월례미사 (2025. 3.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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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대구미바회04 조회 조회수 12회 작성일2025-03-15 22:32본문
2025년 3월 15일 셋째 주 토요일, 성모당에서 미바회원들을 위한 미사가 집전되었습니다.
사순 제1주간 토요일이기도 한 오늘, 비가 오다가 그치고 바람도 많이 불어
날씨가 쌀쌀한 가운데에서도 많은 분들께서 성모당을 찾아주셨습니다.
복되신 동정 마리아의 배필 성 요셉 대축일을 4일 앞둔 이 날,
저희 미바회 담당 신부님이신 김현섭 요셉 신부님의 축일을 함께 축하드렸습니다.
김현섭 요셉 신부님의 영육간의 강건함과 함께 앞으로도 저희 미바회원 모두를
주님께서 가르쳐 주신 사랑과 봉사의 길로 인도해나가실 수 있도록 많은 기도 부탁드리겠습니다.
한 손에 무선마이크를 들고 성모당 잔디밭 앞쪽으로 나온 신부님께서는 오늘도 일상 가운데에서 경험했던 이야기들을
재밌고 이해하기 쉽도록 나눠주시며, 복음(마태오 복음 5장 43-48절)의 말씀을 전해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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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성모당에 그래도 추운 날씨 속에서도 많은 분들 와주셨는데, 여기 오실 때 운전해서 오신 분, 손 한번 들어보실까요?
운전해서 오신 분, 그래도 조금, 예. 좀 계시네요. 네. 아마 여러분들 처음 운전대를 잡았을 때 기억하시려는지 모르겠습니다.
아마 좀 초조하고, 불안하고, 도로에 나가면 무섭고, 운전 도로 연수 이렇게 하면서도 많이 긴장했을 겁니다.
저는 이제 고등학교 3학년 수능 치고, 보통 일반적으로 그때 당시에는 많이 그렇게 했는데. 수능 치고,
이제 대학교, 신학교 가기 전에 그 사이에 같은 반 친구들이랑 이렇게 도로 운전 연습 학원 다녔다가 면허 취득한 기억이 있습니다.
벌써 한 20여 년 정도 된 것 같습니다. 그런데 막상 면허를 따기는 했는데, 이제 아무래도 우리 신학교에 살면서는
학기 중에는 기숙사 생활하고, 또 방학 중에는 주로 본당 실습이나 사회복지 시설에 가서 살기 때문에
생각보다 운전할 일이 거의 없습니다. 그래서 저도 그렇게 경험이 많지는 않았습니다.
그러다가 이제 4학년, 3학년까지는 한티, 하양 살고, 그다음에 군대 갔다가 와서 4학년 여기 남산동 신학교에 딱 1년 살고,
그다음에 이제 미국으로 유학을 갔습니다.
가서 이제 거기는 제가 있었던 곳이 대중교통이 원체 좋지 않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운전을 해야 되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래서 이제 한 해, 한 해 그런 경력들. 여기 베스트 드라이버 분들 많으시죠? 오랫동안 운전하시고.
아마 제가 20년 운전한 거는 아주 아기로 보실 겁니다.
여러분들 정말 운전 경력도 많으실 텐데, 그렇게 차츰차츰 이렇게 운전 경력을 이제 쌓아갔습니다. 그래서 이제 귀국을 하고,
학교에 있다가 교구청에서 이렇게 산 지도 벌써 5년째가 됐습니다.
제가 원래 집이 포항이어서 제가 대구 지리를 잘 모릅니다. 저는 달구벌대로가 뭔지도 몰랐고, 신천대로가 뭔지, 동로가 뭔지,
이런 것도 잘 몰랐습니다. 여러분들은 이제 잘 알고 계시죠? 차가 신천대로 막힐 때 동로도 이렇게 이용할 수 있고,
이런 좀 세심한 부분들. 그런데 잘 몰랐는데, 대주교님과 이제 5년 동안 이렇게 다니면서, 대구 교구의 웬만한 성당들
이제 거의 다 많이 가보고, 그러면서 운전하는 경우도 꽤 많았고, 그러면서 이렇게 하나, 둘, 길을 익혀 나가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런 시간들이 쌓이고 쌓여서, 이제는 저도 만약에 제가 운전할 때 옆에 동기 신부들이나 선배 신부님들 태우거나 할 때,
“그래도 운전 잘하네. 편안해.” 이런 소리 들을 만큼 이제 좀 그 정도 운전을 좀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아직도 대구의 미지의 도로들이 많이 있고, 아직도 제가 가야 될 곳, 배워야 할 것도 많은 것도 알고 있습니다.
오늘 복음 말씀에서도 예수님께서 우리에게는 더 완전하기를 바라시는 것 같습니다.
원수도 사랑해야 되고 친구들, 가족들, 우리를 미워하는 사람들 다 사랑해야 되고, 당신께서 완전하신 것처럼
우리들도 완전해야 된다고 하시고, 참 어떻게 보면 쉽지 않고 좀 거북하기도 한 말씀입니다. 왜냐하면 정말 저희가
가족들도 사랑하기가 어려운데, 원수들을 사랑하기는 더 쉽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천국으로 이렇게 나아가는 이런 여정에서, 이런 길에서. 제가 운전도 처음부터 잘 했지는 않듯이 점점 더 좋아지는
그런 모습처럼. 우리 신앙인들의 모습도 지금 당장은 본인이 느끼기에도 너무 좀 부족하고, 모자란 것이 많고,
주님 앞에서 부끄러운 것들이 많다고 하더라도. 결국 이렇게 천국으로 나아가는 길의 순간순간들이기 때문에 너무 자책하지 마시고,
조금 더 자비로우시고, 사랑이신 주님께 의지하면서 우리 다 함께 이렇게 영원한 생명으로 가는 길 함께 잘 걸어갔으면 좋겠습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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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바회원분들 모두의 마음에 성령이 깃들며,
남은 사순시기동안 하느님 말씀에 더 자주 귀 기울이고, 온전히 기도하며, 단식과 함께
주변에 도움의 손길을 구하는 많은 이들에게 사랑과 봉사의 자선을 해나가시길 바라겠습니다.
하느님의 뜻대로 살아가는 참된 신앙인의 길을 함께 걸어가며,
주변을 돌아보며 힘들고 지친 이들에게 따뜻한 사랑과 온정을 베풀고 나눌 수 있기를 바랍니다.
2025년 4월 19일 셋째 주 토요일, 미바회원들을 위한 미사는 성주간으로 인해 쉬어 갑니다.
예수님의 부활을 축하드리며, 미바회원분들 모두의 가정에 주님의 축복이 가득하기를 바랍니다.
미바회원들 모두의 가정에 언제나 하느님의 사랑과 축복이 가득하시길 기도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