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9월 미바회 월례미사 (2022. 9. 17)
페이지 정보
작성자대구미바회04 조회 조회수 390회 작성일2022-09-19 23:36본문
2022년 9월 17일 셋째 주 토요일, 볼리비아에서 사목중인 김요한 세례자 요한 신부님을 모시고 성모당에서 미바회원들을 위한 미사가 집전되었습니다.
신부님께서는 볼리비아 산타크루즈에서 7년째 사목활동을 하고 계시는데, 이번에 세 번째 휴가차 잠시 귀국하셨다고 합니다.
재작년인 2020년 휴가 때에도 저희 미바회 미사에 참석해주신 인연이 있고, 이번에 두 번째 뵙게 되었습니다.
9월 중순임에도 불구하고 생각보다 날씨가 많이 더웠지만 순교자 성월을 맞아 많은 분들께서 성모당을 찾아주셨고,
함께 미사를 봉헌하며 하느님께 기도할 수 있어서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신부님께서는 오늘 복음 가운데 씨 뿌리는 사람의 비유를 들어 강론을 하시며, 씨앗이 땅에 머무르는 시간에 대해 생각해봐야 한다고 말씀해주셨습니다.
씨앗이 땅에 뿌리를 내리는 것이 점점 어려워지는 요즘 세상에서 우리는 여기저기 다른 것들에 신경을 쓰느라
하느님의 말씀이 뿌리를 내릴 시간이 없다고 하셨습니다.
예수님께서 풀이해서 말씀하신 인생의 걱정과 재물과 쾌락에 숨이 막힌다는 이 표현처럼
우리는 그러한 모든 것들 때문에 숨이 막히게 살아가고 있고 생명을 잃어가고 있다고 하셨습니다.
반대로 인내하는 시간, 무언가를 겪어내는 그 시간은 뿌리를 내리는 시간이고 행복에 가까워지는 시간이라고 하셨습니다.
우리가 현재 당면하고 있는 힘든 일들, 그것이 벗어나야 되고 해결해야 되는 문제가 아니라
하느님 말씀이 뿌리를 내리게 하는 시간이라는 것을 한번 생각해봐야 한다고 말씀해주셨습니다.
미사에 참석한 분들께서 신부님의 강론을 들으며 많은 것을 깨닫고, 느낄 수 있었던 시간이었습니다.
오늘의 복음인 루카 복음 8장 4-15절 말씀과 함께 신부님의 강론을 녹음해서 같이 첨부해두었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순교자 성월을 맞아 지금의 우리 가톨릭 신앙이 있기까지 제 한몸을 희생하시고 주님의 품으로 돌아가신
수많은 무명의 순교자들과 성 김대건 안드레아, 성 정하상 바오로와 동료 순교자들을 기도 중에 기억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아울러 하느님의 말씀에 귀를 기울이고 그분의 뜻대로 살아가는 참된 신앙인의 길을 다같이 걸어가며,
우리 주변에 있는 힘들고 지친 이들을 돌아보고 그들에게 따뜻한 사랑과 온정을 베풀고 나눌 수 있기를 바랍니다.
미바회원들 모두의 가정에 언제나 하느님의 사랑과 축복이 가득하시길 기도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