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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지부

2023년 10월 미바회 월례미사 (2023. 10.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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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대구미바회04 조회 조회수 266회 작성일2023-10-23 2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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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021일 셋째 주 토요일, 볼리비아(산 안또니오 로메리오)에서 사목중인 송준민 안토니오 신부님을 모시고

성모당에서 미바회원들을 위한 미사가 집전되었습니다.

신부님께서는 볼리비아에서 4년 반 정도 사목활동을 하고 계시는데, 이번에 두 번째 휴가차 잠시 귀국하셨다고 합니다.

10월이 묵주 기도 성월이자 전교의 달이어서 그런지 다소 흐린 날씨 가운데에서도 많은 분들께서 성모당을 찾아주셨고,

함께 미사를 봉헌하며 성가를 부르고 하느님께 기도할 수 있어서 따뜻하고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신부님께서는 성모당에서 미바회원들을 위한 미사를 집전하는 것이 처음이라고 하시면서,

2년 전 첫 번째 휴가차 귀국하셨을 때에는 코로나19로 인해 함께 하지 못했지만,

이제라도 같이 미사를 드릴 수 있어 하느님께 참으로 감사를 드린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신부님께서는 준비한 강론을 시작하시면서 볼리비아에서 청소년, 어린이 사목의 중요성에 대해서 말씀하셨습니다.

과거에는 좀 더 물질적이고 사회사업적인 선교활동이 많았다면, 지금은 경제적, 정치적으로 어려운 가운데에서도

교회가 본래 해야 할 것들을 앞장서서 해나가려고 노력중이라고 하셨습니다.

신부님께서는 현지 본당에서 주일학교라는 곳은 따로 없고,

첫 영성체반 2, 견진성사반 2, 복사단과 두 가지 청소년 단체가 본당의 청소년 사목을 이루고 있다고 하셨습니다.

보통은 성사 교리반에 신경을 많이 쓰고 계시는데,

지난 주일에 2년여간의 과정을 마치고 현지 주교님과 함께 5일 동안 견진성사를 거행하였다고 합니다.

우선 본당의 공소가 많은 관계로 4일 동안 80여명의 청소년들을 위해서 견진성사를 거행했고,

마지막으로 주일에 본당에서 약 61명의 청소년들이 견진성사를 받았다고 합니다.

하지만 아쉽게도 우리나라와 마찬가지로 볼리비아에서도 견진성사를 받기까지 2년 동안 열심히 성당에 오지만,

견진성사를 받고 난 이후부터는 많은 청소년들이 교회로부터 멀어진다고 하셨습니다.

그렇지만 마땅한 해결책이 없어 오랜 시간 고민이 많았다고 합니다.

그래서 성령께서 정말 어떤 특별한 기운을 아이들에게 불어넣어 주시기를 청할 수밖에 없었다고 합니다.

 

신부님께서는 오늘 복음(루카 복음 128-12)의 말씀 중 마지막 구절인

너희가 해야 할 말을 성령께서 그때에 알려 주실 것이다.”라는 말씀을 가지고 다음과 같이 얘기해주셨습니다.

부모가 자신의 품에서 자식을 세상으로 보낼 때 과거의 수많은 역사를 순식간에 되새기면서, 한편으로는 잘 되기를 기대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내심 걱정을 하는 것처럼 신부님 역시도 사목자로서 부모님과 비슷한 양면의 마음을 가지고 있지 않았을까 생각했다고 합니다.

그러나 오늘 복음의 말씀처럼 하느님의 자녀로서 누군가를 세상에 보낸다는 것은

그 누군가를 하느님께 감히 맡기는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고 하셨습니다.

성령께서 그이를 잘 이끌어주시기를 청하는 것이고, 성령께서 그이들과 하시고자 하시는 일을 잘 하시도록

나 역시 해야 할 것을 하는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비록 지금 내 눈에 그렇게 썩 마음에 들지 않거나, 또는 준비가 한없이 부족하여 어찌할 바를 모르더라도 성령의 시대,

즉 우리가 세상에 복음을 전해야 할 때에는 주저 없이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하셨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지금 당장 이해할 수 없는 것들이나 걱정되는 것들, 또는 과거에 대한 미련 때문에

성령을 거스르는 일은 없어야 하며, 지나친 걱정은 결국 어리석음을 부르게 되고

하느님을 믿지 못하는 불신은 큰 죄로 이어지기 때문이라고 하셨습니다.

 

끝으로 신부님께선 미바회원분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며 강론을 마무리 하셨습니다.

 

미바회 형제, 자매 여러분, 항상 각자의 자리에서 성실하게 살아가면서 저희 선교사들을 믿고 지원해주셔서 늘 감사드립니다.

여러분의 그런 열심한 신심과 활동 역시 그 자체로 저희를 여러분께서 하느님께 큰 확신으로 잘 맡겨주시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여러분의 지원과 사랑으로 성령의 이끄심을 좀 더 잘 알아듣게 됩니다.

성령의 여러 은사와 열매가 멀리서 선교하시는 신부님들, 수녀님들뿐만 아니라 여기 계신 모든 분들께도 늘 함께 하시기를,

그리하여 정말로 우리가 잘 들어야 할 말씀을 잘 듣고, 전해야 할 말을 잘 전할 수 있도록 이 미사 중에 함께 하느님께 청하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미바회원 여러분들의 따뜻한 사랑과 아름다운 노력 덕분에

올 한 해에도 중앙아프리카에서 선교 활동 중인 샬트르 수녀회에 차량을 한 대 보내드릴 수 있었고,

내년에도 해외에서 선교 활동 중인 선교사들의 아름다운 발이 될 수 있도록 미바회원 여러분들과 함께 기도하며

더욱 노력하는 미바회 대구지부가 되도록 하겠습니다.

항상 주님께 감사드리며, 하느님의 사랑을 전하고 나눔을 실천하는 미바회원 여러분들께 다시 한번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끝으로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분쟁에 의한 무력충돌과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으로 희생된 이들과 함께

지금 이 순간에도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을 네 나라의 국민들이 갈등과 함께 어려움을 이겨내고, 평화의 길을 같이 찾아가며

희망을 갖고 다시금 일어설 수 있도록 기도를 부탁드리겠습니다.

미바회원들 모두의 가정에 언제나 하느님의 사랑과 축복이 가득하시길 기도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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