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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9월 미바회 월례미사 (2023. 9.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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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대구미바회04 조회 조회수 272회 작성일2023-09-18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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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916일 셋째 주 토요일, 순교자 성월을 맞아 성모당에서 미바회원들을 위한 미사가 집전되었습니다.

또한 다가오는 920일은 성 김대건 안드레아 사제와 성 정하상 바오로와 동료 순교자들 대축일입니다.

자랑스러운 신앙 선조들을 기리며, 순교자들의 피로 우리를 복음의 빛 안으로 불러 주신 주님께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신앙 선조들의 순교 신앙을 본받아, 저마다 자기 십자가를 지고 주님을 따르기로 다짐하며,

순교자들의 시복 시성을 위하여 많은 기도를 부탁드리겠습니다.

 

여름의 끝자락에서 비가 내리는 가운데에서도 많은 분들께서 성모당을 찾아주셨습니다.

비가 내리는 소리와 함께 신부님께서 미사를 주례하며 말씀하시는 소리가 가득한 성모당에서

저마다의 우산을 쓰고, 또 우의를 입고서 온전히 마음을 다해 주님께 다가가며,

함께 기도하고 미사를 봉헌하는 가운데 모두가 하나 되어, 하느님의 따뜻한 사랑과 축복을 가득 느낄 수 있는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비가 내리는 가운데에서도 강론을 위해 양손에 우산과 무선마이크를 들고 성모당 잔디밭 앞쪽으로 나온 신부님께서는

순교자들의 축일을 맞이한 이날 성령, 순교의 의미를 가진 홍색(빨간색) 제의를 입고서, 오늘도 일상 가운데에서 경험했던 이야기들을

재밌고 이해하기 쉽도록 나눠주시며, 복음(루카 복음 643-49)의 말씀을 전해주셨습니다.

 

좋은 나무는 나쁜 열매를 맺지 않는다.

또 나쁜 나무는 좋은 열매를 맺지 않는다.’

선한 사람은 마음의 선한 곳간에서 선한 것을 내놓고,

악한 자는 악한 곳간에서 악한 것을 내놓는다.

마음에서 넘치는 것을 입으로 말하는 법이다.’라는 구절을 인용해 다음과 같이 말씀해주셨습니다.

 

우리가 살아가면서 많은 행복한 것들, 즐거운 것들을 생각해 보면 좀 많이 없는 것 같아요.

주변 사람의 흉도 보게 되고, 미워하게 되고, 부족한 것들 그런 것들이 눈에 더 잘 들어오게 되고,

그렇게 됐을 때 우리가 그런 것들이 말로써, 행동으로써, 생각으로써 조금 더 이렇게 표출이 잘 되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 미국에서 4년간 유학 후 5년 차에 사제 서품을 받고 본당을 가게 되셨는데, 보좌신부로 한 곳에서 4년 동안 지냈다고 합니다.

처음에는 언어적인 소통의 문제로 많이 걱정하고, 힘든 시간을 보냈다고 합니다.

그 후 어느 정도의 적응 기간을 거쳐, 강론에서도 강론대를 벗어나 신자분들 앞으로 나가서 다가가고 눈을 마주치며,

영어로 아주 짧게라도 신자분들이 복음의 말씀을 잘 기억할 수 있게끔 이미지를 떠올릴 수 있는 물건들을 준비해서 보여드렸다고 합니다.

물론 지금까지도 그렇게 하고 계십니다.

처음에는 5분도 되지 않게 금방 지나가는 짧은 강론에 신자분들도 어리둥절했었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신부님께서 준비해 간 물건들을 통해 이미지를 떠올리며,

그날 강론이나 복음의 말씀에 대해 서로 이야기를 나누면서 점차 집중해갔다고 합니다.

차츰 신부님의 강론에 대해 크게 호응도 해주시고, 외국에서 온 신부님에 대한 호기심과 짧은 강론에 크게 좋아해주셨다고 합니다.

그러다보니 신부님께서도 거기에서 용기를 얻어 강론을 준비하는 시간이 매주 행복하고, 기대가 되었다고 합니다.

그 덕분에 부족한 가운데에서도 조금 더 행복할 수 있었고, 조금 더 너그러워질 수 있었고, 조금 더 주님과 함께 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하셨습니다.

 

그래서 여러분들도 항상 주님과 함께 하시고, 여러분들이 간직하고 계신 그런 신앙심 그리고 예수님, 성모님 다

생각과 말과 행동으로 드러내실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결국 자기 안에 있는 것이 밖으로 드러나기 마련입니다.

그래서 신앙생활 힘드시겠지만 항상 주님을 우리 삶의 한 가운데 잘 모시고, 신앙생활 꿋꿋하게 잘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아멘.”

 

참고로 다가오는 1019(목요일) 오전 11시부터 저희 성모당에서 <한국 미바회 제42차 정기총회>가 개최가 될 예정입니다.

한국 미바회는 서울(1982), 대구(1988), 부산(1994), 수원(2002), 대전(2002) 등 전국 5개 교구에 지부를 두고,

우리 선교사들을 위한 모금운동을 해오고 있습니다.

현재 한국 미바회 총재이신 대전교구의 한정현 주교님을 비롯한 각 지부 담당 사제들과 미바회원들께서 방문하게 되며,

함께 미사도 드리고 정기총회도 진행할 예정입니다.

조환길 대주교님께서도 오전 11시 미사에 참석하시니, 부디 참석이 가능하신 분들께서는 오셔서 함께 기도하며 미사를 드리면 좋을 거 같습니다.

 

모두가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가운데에서도 우리 주변의 더 어려운 이웃에게 관심을 가지고, 사랑을 나누며

후원해주신 미바회원분들께 다시 한번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해외에 나가 하느님의 말씀을 전하며 선교활동을 하고 있는 모든 선교사들의 아름다운 발이 되기 위해

앞으로도 더욱더 많은 기도와 필요한 차량을 지원할 수 있도록 여러분들과 함께 노력하겠습니다.

미바회원들 모두의 가정에 언제나 하느님의 사랑과 축복이 가득하시길 기도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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