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2월 미바회 월례미사 (2024. 2.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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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대구미바회04 조회 조회수 341회 작성일2024-03-03 16:26본문
2024년 2월 17일 셋째 주 토요일, 사료실 실장신부이자 성모당 담당 담당신부로 계신 이연춘 마르첼리노 신부님을 모시고,
성모당에서 미바회원들을 위한 미사가 집전되었습니다.
아직 2월 중순이라 다소 쌀쌀한 날씨 가운데에서도 많은 분들께서 성모당을 찾아주셨고,
함께 미사를 봉헌하며 성가를 부르고 하느님께 기도할 수 있어서 따뜻하고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신부님께서는 오늘 복음(루카 복음 5장 27-32절)의 말씀 가운데,
32절 말씀 ‘나는 의인이 아니라 죄인을 불러 회개시키러 왔다.’라는 구절을 가지고 강론을 하셨습니다.
“찬미 예수님, 살다 보면 어려운 상황에서 새로운 계기가 주어지고, 그 결과 또한 생각보다 좋아서 놀라운 경험을 하게 될 때가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모습은 우리 삶에서만 볼 수 있는 것이 아니라 복음 속의 인물들 안에서도 찾아볼 수가 있습니다.
오늘 복음에는 예수님과 레위라는 세리 그리고 바리사이들과 율법학자가 등장합니다.
이들은 회개하라는 예수님의 말씀을 듣고 영원한 생명을 향해 삶이 변화된 사람이 있는가 하면 멸망의 길로 치닫게 된 사람도 있었습니다.
세리 레위는 예수님을 만나기 전에는 동족으로부터 지탄의 대상이 되었던 사람이었습니다.
왜냐하면 그의 삶의 목적은 오로지 돈이었기 때문입니다.
돈을 위해서라면 나라도, 민족도 생각지 않고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돈벌이에만 골몰했던 사람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랬던 그가 예수님을 만나 변화된 것입니다.
그러나 반대로 바리사이들과 율법학자들은 예수님을 만나 멸망의 길로 간 대표적인 사람들이 되어버렸습니다.
이쯤에서 나는 예수님을 만나 어떻게 변화되었는지 성찰해 보고 싶습니다.
'우리는 예수님을 만나서 어떻게 변화되고 있으십니까?'
러시아의 문호 톨스토이는 일흔 살이 넘는 나이에 마지막 걸작인 <부활>이라는 작품을 씁니다.
톨스토이는 일찍이 <참회록>이라는 책에서 다음과 같이 고백을 하죠.
‘제 젊은 시절은 공명심, 권세욕, 사욕, 애욕, 자만심, 분노, 복수심 이런 정열에 불태우던 시절이었습니다.
나는 전쟁에서 실제로 숱한 사람들을 죽였고 도박을 했으며, 유부녀와 간음하였으며, 만취, 폭행, 살인 등 저지르지 않은 죄악이 없었습니다.
내가 글을 쓰는 이유는 오직 명예와 돈을 얻기 위해서였고, 문인들과 교제함으로써 추파와 아첨을 소나기처럼 덮어쓰고 있었습니다.’
그렇게 톨스토이는 명성과 부에도 사실 열 번에 가깝도록 자살을 기도했었습니다.
그리고 말년에 톨스토이는 고백합니다.
‘빛은 어둠 속에서 더욱 빛납니다.’
어둠에 갇혀 있었던 톨스토이는 체험했던 것이죠.
어느 날 톨스토이에게 음성이 들렸다고 합니다.
‘톨스토이야, 이제 나오너라.’
그 한마디 들음으로써 톨스토이는 빛의 주님을 체험하고 죽음에서 나와 새 사람이 되어 <부활>이라는 소설까지 쓰게 된 것입니다.
그렇다면 다시 묻고 싶습니다.
‘예수님을 만난 우리는 어떻게 변화되고 있습니까?’
예수님을 만나고 있는 나는 과거의 나에서, 지금의 나는 예수님을 만나 어떻게 변화되고 있습니까?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은 이렇게 말씀하시죠.
‘나는 열심히 잘 살고 있는 의인이 아니라 너를 불러 회개시키러 왔다.’
예수님께서 레위라는 세리가 세관에 앉아 있는 것을 보시고 말씀하셨습니다.
‘나를 따라라.’
이처럼 어쩌면 예수님은 오늘도 나에게 말씀하고 계십니다.
‘이제 그만하면 됐지 않느냐. 이제부터 나를 따라라.’
아멘.”
항상 주님께 감사드리며, 하느님의 사랑을 전하고 나눔을 실천하는 미바회원 여러분들께 다시 한번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해외에 나가 하느님의 말씀을 전하며 선교활동을 하고 있는 모든 선교사들의 아름다운 발이 되기 위해
앞으로도 더욱더 많은 기도와 필요한 차량을 지원할 수 있도록 여러분들과 함께 노력하겠습니다.
미바회원들 모두의 가정에 언제나 하느님의 사랑과 축복이 가득하시길 기도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