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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을 달리는 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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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부산미바회02 조회 조회수 125회 작성일2024-07-28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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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미바회의 후원으로 2021년 6월, 산타 까르멘 살례스 학교에 20인승 미니버스가 도착했습니다.

당시는 코로나 팬데믹 상황으로 인해 학교가 문을 닫은 상태여서 아이들은 교문에 매달려 신기한 듯이 버스를 구경하곤 했습니다. 그렇게 일년간 아이들을 기다리던 버스는 드디어 2022년 6월부터 하교하는 아이들을 태우고 쿠팡을 달리기 시작했습니다.

생전 처음으로 큰 차에 타보는 아이들은 황홀경에 빠져서 행복해 하였고, 하교 때 부모님이 데리러 오시면 자기도 학교 버스타고 집에 가게 해달라고 울며 졸라대는 아이들도 더러 있었습니다.

수업이 끝나고 친구들과 함께 차에 오르면, 시작기도와 함께 버스가 달리기 시작합니다. 기사님은 신나는 동요를 틀어주시고, 선생님은 다음 내릴 학생을 준비시키시고, 아이들은 재잘거리며 장난을 칩니다. 배가 고픈 아이들은 도시락을 까먹고, 집이 먼 아이들은 졸다가 친구들이 내려서 자리가 넓어지면 늘어지게 한잠 자기도 합니다.

얼마 전에는 학교 버스를 타고 반별로 견학도 다녀왔습니다. 학교에서 차로 30분 거리에 있는 국립 공예 협의회에 가서 설명도 듣고 구경도 하였는데 아이들이 가장 좋아했던 것은 뭐니뭐니해도 친구들과 함께 학교 버스를 타고 신나게 달리는 것이었습니다. 유리창 밖으로 보이는, 길에서 놀고 있는 아이들이며 지나가는 사람들, 깜짝 놀라 뛰어가는 닭들과 강아지들에게 까지도 손을 흔들며 인사를 합니다. 기사님이 틀어주신 노래를 목청껏 따라 부르고, 친구들과 게임도 하고, 뭘 해도 재미가 있었습니다.

선생님 말씀 잘 듣고 공부 열심히 하면 또 학교 버스를 타고 견학을 갈 수 있을 거라는 교장 수녀님의 말씀에 개구쟁이 아이들도 점잖아지려고 노력해 봅니다.

학교 버스는 아이들의 하교 지도 외에도 수녀원에서의 여러 필요성에 따라 열심히 쿠팡을 달립니다.

덩치가 큰 관계로 많은 물품을 구입할 때도 큰 역할을 하고, 외국에서 손님들이 오실 때도, 여러명이 한번에 이동할 때도 좁은 길, 큰 길 할거 없이 쿠팡을 누비고 다닙니다. 이는 학교 홍보에도 큰 도움이 됩니다.

학교 버스에 타면 어른들도 모두 어린이와 같이 되어, 기사님이 틀어주시는 동요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수다를 떨며 버스 안이 소란스러워집니다. 아이들이 수녀님의 이런 모습을 보면 깜짝 놀랄 것입니다. 지나가던 사람들이 학교 버스를 알아보고 손을 흔들거나, 학교 버스를 보고 감탄하는 사람들을 만나면 어깨가 으쓱해집니다.

학교에, 그리고 수녀원에 이렇게 큰 힘이 되어주고 기쁨을 주는 차량을 지원해주신 부산 미바회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인도네시아 쿠팡에서, 원죄없으신 마리아 교육선교 수녀회  김로사 수녀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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