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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미바회, 20주년 맞아 회원 확보.지부 확대 계획

이주연 기자
입력일 2002-06-09 수정일 2002-06-09 발행일 2002-06-09 제 2302호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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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무사고에 1원 감사예물
운전.탑승자 정성모아 선교
해외 선교지.오지 공소에 선교차량 지원
국내외 61개 단체에 약 6억원 상당 후원
미바회가 한국 진출 20주년을 맞아 보다 적극적인 「미바 알리기」에 나섰다. 사진은 미바회 총재 이문희 대주교와 함께한 대구본부 임원들.
미바(MIVA)를 아십니까?

무사고 운전 또는 탑승 1km에 1원의 감사예물을 바쳐 국내외 선교사들에게 차량을 지원하는 한국 미바회(총재=이문희 대주교)가 한국 진출 20년을 계기로 보다 적극적인 「미바 알리기」에 나서고 있다.

차량 선교단체를 뜻하는 Mission Verkehrs Arbeitsgemeinschaft의 머리 글자들을 모은 MIVA는 1927년 오스트리아 슐츠 신부에 의해 시발됐으며 한국에서는 1981년 결성됐다. 슐츠 신부는 아프리카 산골의 한 환자가 사흘이 걸려 병원을 찾는 사이 목숨을 잃었다는 소식을 접하면서 복음을 전하고 생명을 구하는데 교통수단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이러한 슐츠 신부의 뜻에 동참, 1935년 쿰프뮬러씨가 선교지역에 차보내기 운동을 전개함으로써 미바가 전세계로 퍼져가게 되었다.

한국 역시 미바 운동의 수혜 국가였지만 1981년 프랑스 루르드에서 열린 제42차 세계 성체대회를 계기로 자체적인 미바 운동을 펴나가게 된다. 당시 성체대회에 참석한 한국 신자들이 인솔자였던 대구대교구장 이문희 대주교를 총재로 추대, 전원 발기인이 되어 한국 미바를 탄생시킨 것. 받는 교회에서 나누는 교회로의 변화를 보인 셈이다.

20개 성상을 지내면서 한국 미바는 서울 부산 대구에 지부를 두고 아프리카 자이레 남미 볼리비아 등 국외 한국인 선교사들과 오지 공소에 자전거 오토바이 승용차 승합차 버스 등 각종 선교 차량을 지원해 왔다. 그간 후원한 금액은 차량구입비 5억762만3550원과 미화 7만1177달러. 국내 25개 해외 36개 선교단체가 도움을 받았다. 1천원 2천원 쌈짓돈을 털어놓는 회원들 정성이 모아져서 이룬 성과다.

한국 미바회의 미바알리기는 나누는 교회로서의 한국교회 역할이 강조되고 있는 시점에서 차량지원을 통한 간접선교의 의미를 보다 많은 이들에게 알리고 또한 도움을 요청하는 곳에 지원을 확대하고픈 바람에서다. 20살이라는 성년 나이에 걸맞게 도약의 전기를 마련하고자 하는 뜻도 지니고 있다.

대구지부 회장 이재성(세실리아?내당본당)씨는 『남미 아프리카 등지에서 선교하는 한국인 선교사들이 늘어남에 따라 차량 지원요청도 많아지고 있는데 일년에 1~2대 밖에 보내줄 수 없는 현실이 안타깝다』고 말하고 『그런 면에서 회원확보는 당면과제가 아닐 수 없다』면서 『전국으로 지부를 확대하는 방안도 계획중이다』고 전했다.

『회비가 넉넉해 지면 한국 선교사들뿐 아니라 어려운 제3국 교회에도 차량을 지원할 수 있을 것입니다. 한국도 예전에 도움을 받은 경험이 있지 않습니까. 이제는 우리가 도와야할 때입니다』

※문의 : 서울 (02)447-5917, 부산 (051)806-8811, 대구 (053)571 -9526

이주연 기자